오리나무더부살이는 참나무과 나무인 오리나무나 자작나무 등에 기생하는 식물입니다. 이 친구는 다른 이름으로는 `겨우살이`라고도 불리는데요, 겨울에만 꽃을 피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에요. 겨우살이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하며 특히 강원도 지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해요. 하지만 최근 무분별한 채취로 인해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어 보호종으로 지정되어있는 상황이랍니다.
왜 하필 오리나무인가요?
보통 산속에서 자라는 대부분의 버섯류는 죽은 나무에서만 자라지만, 오리나무더부살이는 살아있는 나무에서도 자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요.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오리나무 주변에 있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합니다. 실제로 옛 문헌들을 살펴보면 조선시대 때 임금에게 진상하기도 했다고 하네요.
어떻게 번식하나요?
오리나무더부살이는 주로 봄~가을 사이에 포자낭이 성숙하면 바람에 의해 날아가거나 물 위에 떠내려가서 새로운 숙주(숙주:식물)를 찾아갑니다. 그리고 숙주가 될 나무에 붙어서 영양분을 빨아먹고 성장하게 됩니다. 이렇게 자란 후 가을쯤 되면 다시 열매를 맺는데, 이때 곤충들이 와서 먹어주면 씨앗이 멀리 퍼져나갈 수 있게됩니다.
어떤 효능이 있나요?
오리나무더부살이는 항암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 암세포 억제율이 무려 80% 이상 된다고 하는데요, 실제 연구결과로도 밝혀졌다고 하니 믿을만한 정보겠죠? 또한 면역력 강화 및 혈압조절 효과도 있고, 당뇨 예방 및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. 뿐만 아니라 이뇨작용 촉진기능도 있어서 몸속 노폐물 배출에도 좋다고 하니 건강식품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. 또한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약재로 쓰는데, 해열·진해·이뇨 효과가 있다고 해요. 민간에서는 나무껍질과 잎을 달여서 기침과 폐결핵 치료제로 쓰기도 하고, 가을에 포기째 채취하여 두통과 장 질환에 약으로 씁니다.
지금까지 오리나무더부살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.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식물이지만 알고 보면 아주 유용한 녀석이네요. 앞으로 더욱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!